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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잘하고 있는 걸까?” : 무기력할 때 꺼내보는 글

by 기상아 2025.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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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도, 인간관계도, 스스로에 대한 기대도 버겁게 느껴지는 날이 있습니다. 분명 하루 종일 바쁘게 움직였는데, 저녁이 되면 공허하고, 뭘 잘한 건지 모르겠는 날. 무언가를 이루고 있는 것 같지도 않고, 같은 자리를 맴도는 것만 같은 기분.

그럴 땐 문득 이런 질문이 마음을 스칩니다.
“지금... 잘하고 있는 걸까?”

이 글은 그런 순간, 무기력함에 빠졌을 때 꺼내볼 수 있는 작은 위로와 현실적인 시선, 그리고 다시 걷기 위한 말들을 담고 있습니다.


무기력은 게으름이 아니라 ‘신호’입니다

사람들은 무기력함을 느끼면 흔히 ‘내가 나태해진 건 아닐까?’라는 자책을 먼저 합니다. 하지만 무기력은 게으름과는 다릅니다.
오히려 지나치게 열심히 달려온 사람들에게 더 자주 찾아오는 감정입니다.

하루하루를 놓치지 않으려고 애쓰다 보면 어느 순간, 감정과 에너지가 바닥나는 지점이 오기 마련입니다. 몸은 움직이는데, 마음은 멈춰 있는 것 같은 상태.
이럴 땐 억지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그치기보다, 내면의 신호를 읽어야 합니다.

지금 느끼는 무기력은, 그만큼 열심히 살아왔다는 증거일 수도 있습니다.
우리의 뇌와 몸은 필요할 때 ‘잠시 쉬어가자’는 말을 이렇게 표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멈춘 듯 보여도, 성장하고 있는 중입니다

식물이 자라는 모습을 매일 들여다본다면, 눈에 띄는 변화는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며칠, 몇 주가 지나면 분명히 잎이 자라고 줄기가 뻗어 있죠.
우리가 느끼지 못할 뿐, 변화는 늘 조금씩 일어나고 있습니다.

하루하루는 평범하고 반복적일지 몰라도, 그 안에서 쌓이고 있는 감정, 경험, 선택, 배움은 당장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분명 ‘결과’로 이어지고 있는 중입니다.

지금 당신이 체감하지 못하더라도,

  • 어제보다 한 발짝이라도 더 고민한 것
  •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을 버텨낸 것
  • 작지만 필요한 일을 꾸준히 해낸 것

이 모든 것들이 ‘잘하고 있는 중’이라는 증거입니다.


누구도 365일 완벽하지 않습니다

SNS에는 잘 사는 사람들, 열심히 사는 사람들의 모습이 넘쳐납니다. 정돈된 집, 꾸준한 운동, 완성된 프로젝트, 성공적인 일상들.
하지만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건 한 장면일 뿐이라는 걸요.

실제로는 누구도 완벽한 하루를 매일 이어가지 못합니다.
열정적인 날도 있고, 무너지는 날도 있습니다. 어떤 날은 계획한 일을 반도 못하고 하루를 마무리하기도 합니다.

자신을 자책하기보다, 무너지는 날까지도 내 삶의 일부로 인정해 주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진짜 성장은 ‘잘 되는 날’보다, ‘잘 안 되는 날을 어떻게 대하느냐’에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생각보다 많은 걸 해내고 있습니다

우리는 자신에게 유독 인색합니다. 누군가에겐 사소해 보일 수 있는 행동들도, 사실은 커다란 용기를 필요로 했을 수도 있는데 말이죠.

  • 아침에 일어난 것
  • 억지로라도 한 끼를 챙겨 먹은 것
  • 하기 싫은 일을 끝낸 것
  • 누군가에게 상냥하게 말한 것
  • 나 자신에게 실망하지 않으려 애쓴 것

이 모든 순간은 무기력함 속에서도 스스로를 지켜낸 결과입니다.
그러니 오늘 하루를 돌아보며 스스로에게 이렇게 말해보세요.
“오늘도 수고했어. 정말 잘하고 있어.”


조금 쉬어가도 괜찮습니다

‘꾸준함’은 중요하지만, 모든 꾸준함은 회복을 전제로 합니다.
휴식 없이 계속해서 달릴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무기력을 느낄 땐, 억지로 달리기보다 잠시 걸음을 멈추고 몸과 마음의 상태를 점검하는 게 더 필요한 선택일 수 있습니다.

쉰다고 해서 멈추는 게 아닙니다.
충전은 멈춤이 아니라, 더 오래 나아가기 위한 준비입니다.
완벽한 타이밍이 오기만을 기다리기보다, 지금의 내 상태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회복의 첫걸음입니다.


스스로를 믿어야 할 시간

‘지금 잘하고 있는 걸까?’라는 질문은 사실, 더 잘하고 싶은 마음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의욕이 전혀 없는 사람은 그런 질문조차 하지 않죠.
이미 그 물음을 던졌다는 것만으로도, 당신은 충분히 노력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남들과 비교하지 말고, 과거의 나와 오늘의 나를 비교해보세요.
매일 똑같아 보이는 하루 속에도 내가 쌓아온 것들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 매일 무너지지 않고 버틴 것
  • 어려운 감정을 받아낸 용기
  • 혼자서 고민하고 결정한 작은 선택들

이 모든 것이 지금의 당신을 만들고 있습니다.
잘하고 있는지 아닌지를 판단할 기준은, 오직 당신 안에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살다 보면 누구나 무기력함에 빠지는 날이 있습니다. 그건 잘못도, 실패도 아닙니다.
오히려 삶을 진지하게 살아가고 있다는 증거일지도 모릅니다.
때로는 멈추는 시간이 있어야 더 멀리 나아갈 수 있듯, 지금의 느릿한 걸음도 결국 의미 있는 한 걸음입니다.

지금 당신이 잘하고 있는지 확신이 서지 않더라도, 괜찮습니다.
조급해하지 말고, 자신을 믿어주세요.
잘하고 있습니다.
아니, 충분히 잘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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